사회생활

타인과의 대화가 어렵습니다.

파란하늘

2026.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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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처음부터 힘든 건 아닙니다. 처음에는 대화도 어느 정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충분히 생각한 뒤 적절한 순간에 말을 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사람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점점 머릿속에서 처리해야 하는 게 많아집니다.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표정이나 반응은 어떤지, 지금 내가 말을 해도 되는 상황인지 등을 동시에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잘 모르겠고, 점점 대화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다가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으로 이어집니다. 단순히 대화가 재미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내가 지금 이 장소에 왜 있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갑자기 낯설어지는 느낌입니다.

끝내 ‘저들은 무엇을 하는 거지?’**라는 생각까지 오면 사람들의 말이나 행동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내가 그 상황에서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때는 머리가 아프고 멍해지면서 주변과 제가 조금 멀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현실감이 약해지는 느낌에 가깝습니다.

처음부터 사람들과 소통하기 싫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이야기하고 싶은 생각도 있고 할 말도 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상태가 되면 생각은 있는데 몸이 멈춘 것처럼 말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제가 궁금한 것은 단순히 제가 내향적인 사람인지, 사회성이 부족한 사람인지가 아니라, 왜 낯선 사람들과 상호작용할 때 이런 과정이 생기는지, 특히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 내가 여기서 뭘 하고 있지 → 저들은 무엇을 하는 거지’라는 생각과 현실에서 멀어지는 느낌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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