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아빠의 외도와 엄마의 의심

응준

2026.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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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아빠의 외도 사실로 인해 엄마에게 의부증이 생겼습니다.

일단 엄마가 이혼 소송을 준비했다가 아빠가 극구 반대하며 본인이 개과천선 하겠다고 하니, 엄마가 한번 기회를 준 상황입니다.

아빠는 그래도 이전보다는 엄마한테 좀 더 잘해주고,(같이 밥 먹고, 여행 가고, 설거지/빨래 해주고, 심리 상담 같이 받고 등등) 조금은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 엄마도 이혼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중이구요.

엄마가 의심을 하게 된 데에는 아빠의 태도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아빠는 이전에도 구체적인 사실들을 자백할 때, 모든 사실을들 한번에 털어놓은 게 아니라, 아니라고 거짓말 하다가 하나씩 하나씩 끝에 가서야 사실임을 인정했습니다. 엄마는 그 과정에서 너무나 큰 배신감과 억울함을 느꼈구요.

그래서 이제 아빠가 그 어떤 해명을 해도 엄마는 믿지 않습니다. 저였어도 안 믿었을 겁니다.

근데 최근에 엄마의 주장들이 조금씩 터무니 없어지더라구요. 아빠가 조그만 행동, 말만 해도 다른 년이 있네, 아직 밝히지 않은 사실이 있네, 하며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유죄 추정의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의심 갈만한 과거 정황들에 대해 외도 상대 이외의 다른 여자가 있다고 확신하는 것 같습니다. 솔직히 엄마 입장에서 이해가 충분히 갑니다.

그런데 제 3자의 입장에서 봐도 조금 억측으로 보이는 의심들을 하는 엄마에게 이건 좀 아니지 않냐고 말하기엔, 엄마에게 너무 상처가 될까봐 걱정입니다. 의심하지 말라고 하기에도 아빠의 저런 과거 행실들과 태도들을 보면 그건 또 아닌 것 같습니다.

근데 가끔 한번씩 해소되지 않은 의심에 대해 아빠에게 막 욕하며 화낼때가 있습니다.

아빠가 잘해주는 상황에서도 그런 의심들을 거두지 못하고 계속 가지고 있었던거죠.

근데 아빠의 해명도 솔직히 아들인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조금 납득이 되지만, 엄마의 입장에서 봤을 땐 말이 안되는 해명입니다. (카톡 배경화면에 나태주 시인의 풀꽃2를 올렸다가 내렸을 때 왜 그랬냐고 묻자, 글귀를 안보고 그냥 올렸다던가, 외도 상대방과 헤어졌다고 진술한 작년 12월 이후 올해 4월 5월에 왜 갑자기 다이어트를 하고, 향수를 뿌렸냐고 묻자, 그냥 살찌니까 손가락이 아파서, 지인이 본인 몸에 냄새 난다고 하니까 뿌렸다던가 등등)

엄마는 이런 의심들을 때문에 아빠와는 살 수가 없다고 합니다.
아빠가 엄마를 병들게 한거죠.

이런 엄마에게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참고로 저는 이십대 중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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