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어떻게 해야 나아질 수 있는지 모르겠어요

미하

2026.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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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중학생입니다.이런 글 적는다는거 자체가 친구에게 무례한 일인 것은 알지만 너무 힘들고 지쳐서요.적으면 좀 나아질까 해서 적어봅니다.
저는 몇달전 친구를 잃었어요.새벽에 전화가 와서 받았더니 저랑 거의 9년정도를 같이했던 친구가 스스로 떠났다는 소식을 듣게 됬어요.그 아이가 떠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도 몇달이 걸렸어요.그럴리가 없다고 생각했어요.내가 힘들때 죽지말고 나랑 같이 살아가자고 하면서 나를 도와준 사람이 떠날리가 없잖아요.그것도 스스로 그런 선택을해서 떠날리는 없잖아요.그렇게 살다가 못버틸 것 같아서 친구들에게 털어놓았어요.다정한 사람들인지라 다 도와주더라고요.그 애들 생각해서라도 나아져야 하는데 몇달이 지났는데도 상태가 이상해요.
잠을 자는게 너무 힘들어요.새벽에 전화가 온 다음부터 계속 그래요.무서워요.늘 그애가 내 눈앞에서 떨어져요.말도 없고 나를 원망하지도 않고 그냥 미안하다는 듯이 아무리 불러도 듣지도 않고 떨어져요.그 장면을 지금까지 몇 십번을 보니까 미칠것 같아요.그래서 잠을 안잤어요.몬스터를 몇 캔씩 마시면서 버티다가 결국 몸이 망가져서 병원에서 약을 받아 먹으니까 약기운에 자고..또 그런 꿈을 꿔서 혼자 울고 숨이 안쉬어져서 혼자 헉헉대면서 떨고..계속 반복이에요.이상태를 제 친구들이 보면서 아파하는데 미치겠어요.나는 따뜻한 그 친구들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고 나아지고 싶은데 모르겠어요.어떻게 해야 나아질까요.병원도 꾸준히 다니는데 별로 나아지지가 않아요.속상하고 혐오스러워요.보고싶어 미치겠고 너무 미안해요.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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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미하님 안녕하세요.
마음속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함께했던 친구를 갑작스럽게 떠나보냈다면, 지금의 혼란스럽고 힘든 마음이 얼마나 클지 느껴져요.
친구를 많이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그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질 수 있어요.
꿈에서 그 장면이 반복되고 잠을 자는 것이 무서워지는 것도 큰 충격을 겪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지금 병원을 꾸준히 다니고 있는데도 나아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큰 상실을 겪은 마음이 회복되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도 해요.
치료를 이어가면서 지금 겪고 있는 꿈이나 불안, 숨이 가빠지는 순간들을 의사 선생님께 계속 이야기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지금 친구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 수 있겠지만, 지금은 무엇보다 미하님의 마음이 먼저예요.
미하님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어지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그리고 친구들은 미하님이 조금이라도 덜 힘들기를 바라며 곁에 있어주고 있다는 점도 함께 떠올려보셨으면 해요.

지금의 슬픔과 충격으로 마음이 계속 힘들다면, 마음하나 심층 상담을 통해 상담사와 함께 애도의 과정을 천천히 다뤄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혼자서만 감당하려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미하님의 마음이 조금씩 숨을 돌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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