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많지도 않고 있는 친구랑도 자주 연락하면서 일상이나 마음을 나누지는 않아요. 낯을 많이 가려서 새로운 사람을 사귀기도 힘들고 주변 사람들(직장동료 등)과도 피상적인 이야기만 하고 깊은 이야기는 하지 않아요.
가끔 그것이 사무치게 외롭고 누구랑 일상이나 마음을 나누고 싶은데 그럴 사람이 없어서 힘드네요. 연애도 해봤는데 연애 할 때는 좋지만 내가 그런 사람이 너무 간절해서 였는지 좋으면서도 계속 불안했고. 상대의 단점(성격, 상황)을 알게되고 심지어 상대가 나를 대하는 태도가 변해도 그 사람이랑 헤어지는게 무서워서 매달리게 되더라고요.
앞으로 다시 누구를 만난다면 좀 더 이런 결핍이 없는 상태에서 대등하게 연애하고 싶은데 당장 이 외로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영영일님
마음속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깊이 나눌 관계가 없다는 외로움이 반복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겉으로는 관계가 이어지고 있어도, 일상이나 감정을 편하게 나눌 상대가 없을 때 정서적으로는 혼자인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그 외로움이 문득 크게 밀려오는 순간도 있었을 것 같아요.
연애에서 불안이 컸던 부분도 상대를 좋아하는 마음과 동시에, 관계가 끊길까 봐 두려운 마음이 더 앞섰을 수 있어요. 혼자가 될까 봐 무서울 때는, 상대의 단점이나 태도의 변화가 보여도 쉽게 놓기 어려워지거든요.
“결핍 없는 상태에서 대등하게 연애하고 싶다”는 말은, 이미 자신의 패턴을 인식하고 있다는 의미예요. 외로움이 완전히 사라져야 연애를 시작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 외로움을 전적으로 상대에게 맡기지 않을 수 있을 때 관계는 더 안정적이 되기 쉬워요.
지금은 외로움을 단번에 해결하려 하기보다, 가장 안전하다고 느껴지는 한 사람과 감정을 조금 더 나눠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깊은 이야기를 한 번에 꺼내기보다, 작은 일상과 감정부터 천천히 나누는 거예요. 관계는 그렇게 서서히 깊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그 마음을 조급하게 채우기보다, 지금 느끼는 감정을 차분히 바라보고 다뤄가면서
영영일님에게 조금 더 편안한 방향으로 풀려가길 응원합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