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저를 좋아해주던 사람이 있었고, 최근에 약속도 잡고 자주 연락하며 지냈습니다. 그렇게 지내면서 저도 그 친구의 성격과 행동에 점점 호감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화를 하던 중 그 친구가 대학 진학 때문에 멀리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때 멈췄어야 했는데, 저는 그 말을 듣고 충동적으로 취중고백을 해버렸습니다. 아마도 떠난다는 말에 조급해졌던 것 같습니다. 평소 같으면 쉽게 하지 않았을 행동이었는데 말이죠.
이후 몇 번 더 만나면서 제 마음이 확실하다고 느껴 다시 한 번 고백했습니다. 그러자 그 친구는 며칠만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평소에 만나서 말을 너무 못 했던 것 같습니다. 재미도 없었고, “왜 나를 좋아하냐”는 질문에도 “예뻐서”, “성격이 좋아서” 같은 뻔한 말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혹시 그 친구가
“내가 생각하던 사람이 아닌 것 같은데… 조금 더 고민해봐야겠다.”
라고 느낀 건 아닐지 걱정됩니다. 저는 이런경험이 처음이고 성격도 내향인이라 너무 스트레스 받고 이 친구한테 미안합니다.
(글쓰는거에 두서가 없어서 지피티로 정리해서 올립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lllililii님!
우선 이렇게 고민스러운 내용을 공유해주어서 고맙습니다.
글을 읽으면서 설렘과 불안이 동시에 크게 흔들리고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좋아하는 마음이 생긴 상태에서 “멀리 떠난다”는 말을 들으면 누구나 조급해지는 건 정말 자연스러운 반응이에요.
그건 단순히 충동이라기보다, 상대방을 놓치고 싶지 않았던 마음이었을 가능성이 커 보이는데요.
지금 가장 크게 걱정되는 건 “내가 너무 매력이 없게 보였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 같아요.
말을 잘 못 한 것, 뻔한 대답을 한 것 때문에 상대가 실망했을까 봐 계속 되짚고 있는 것 같고요.
그런데 좋아하는 사람 앞에서 긴장해서 평소보다 덜 말하게 되는 건 흔한 일이에요. 그 순간의 어색함이 곧 글쓴이님의 의 전부를 의미하지는 않아요.
상대가 시간을 달라고 한 건, 거절이라기보다 자기 상황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일 수 있어요.
특히 진학으로 멀어지는 상황이라면 더 신중해질 수 있고요.
지금은 결과를 예측하려고 애쓰기보다, “나는 내 마음을 솔직하게 전했다”는 사실을 인정해주는 게 먼저일 것 같아요.
처음이라 더 크게 느껴지는 거예요. 미안해 할 필요까지는 없어 보여요. 진심은 실수라기보다 용기에 가까워요.
지금은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겠지만,
스스로를 깎아내리기보다는 “나는 최선을 다해 상대방에게 표현했다”는 쪽에 조금 더 마음을 두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글쓴이님의 선택과 행보를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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