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학교

고등학교 진학

채호

202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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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에서 고1 올라가는 학생인데요 제가 공부를 안하는 분위기의 중학교에서 상위권 학생에 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사는 지역의 top3에 드는 명문고? 갓반고?에 입학을 하게 됐어요. 근데 제 주변의 친구들이 다 놀고 공부 안하는 친구들이다 보니까 저 혼자만 열심히 하는 것 같고, 나도 놀고싶고, 이 학교에선 잘 못하는 것 같고 거기에 가족은 나 믿고 학원에도 달에 200씩 쓰고 이사까지 다니니까 부담이 너무 커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그냥 공부 못하는 학교 가서 조금 편하게 공부하면서 다닐 수 있을텐데 왜 이 학교에 왔지 하는 후회감도 크게 밀려오는 것 같아요. 한 달 동안 공부하면서 이렇게 힘든 날이 없었는데 오늘따라 너무 복잡하고 공부도 안잡혀요. 그냥 다 놓고싶은데 나 믿는 가족들한테 너무 미안하고 공부 안했을 때 미래가 너무 막막하고 그래요 내가 너무 뒤쳐지는 것 같기도 하구요 진짜 어떡하죠..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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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채호님 안녕하세요.
마음속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마음이 얼마나 복잡하고 벅찰지 느껴져요.
중학교에서는 상위권이었고, 그만큼 노력해왔기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 온 거잖아요. 그런데 주변은 다 잘하는 것 같고, 친구들은 놀고 있고, 나는 혼자만 애쓰는 것 같고, 거기에 가족의 기대와 학원비, 이사까지 더해지니 부담이 크게 느껴지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이건 약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오는 부담과 흔들림일 수 있어요.

“차라리 다른 학교 갔으면 편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이해돼요.
그만큼 지금이 버겁다는 뜻이니까요.
하지만 지금의 힘듦은 선택이 잘못됐기 때문이라기보다, 낯선 기준 속에서 내 자리를 다시 찾아가는 과정일 가능성이 커 보여요.

가족이 학원에 투자하고 이사까지 한 건,
부담을 주기 위해서라기보다 믿음의 마음에서 시작된 걸 거예요.
지금은 그 믿음이 무게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그 안에는 응원의 마음도 함께 있어요.

오늘따라 공부가 더 안 잡히는 건, 마음이 많이 지쳐 있기 때문일 수 있어요.
이럴 때는 “다 놓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든다는 건, 아직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더 괴로운 걸지도 몰라요.

지금 당장 성적이나 미래 전체를 한 번에 생각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오늘 하루, 오늘 해야 할 것만 생각해도 충분해요.
조금 숨을 고르고, 채호님의 속도로 천천히 맞춰가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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