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인관계

끝없는 자기혐오 어떻게 해결하나요?

익명의공대생

202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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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3학년이구요 군필입니다.
전여친이 바람펴서 헤어진 이후로 인간불신이랑, 대인기피증이 좀 생겼습니다.
요즘은 좀 나아져서 사람과 교류를 하고싶은데 문제가 있습니다.
제 자신을 가장 싫어하는게 저라서, 다른 누군가가 저와 함께하는 시간이 즐거울지, 저사람도 나를 싫어하는게 아닌지, 혐오하는게 아닌지. 계속 의심이 듭니다.
가족에게는 이런 말 하기에는 걱정끼치기 싫어서 하지않았지만, 혼자 고민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질문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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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공대생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공대생님의 글을 보면, 먼저 '스스로를 싫어하는 마음이 언제부터 있었는지'를 짚어보는 게 중요해 보여요. 전 여자친구와의 이별 이전에도 비슷한 자기비난이 있었는지, 아니면 그 사건 이후에 뚜렷해졌는지요. 만약 이별 이후에 강해졌다면, 지금의 자기혐오는 성격이 아니라 '배신 경험으로 생긴 방어 반응'일 가능성이 클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큰 신뢰가 깨진 뒤에는 “내가 부족해서 버림받은 건 아닐까”, “또 거절 당하면 어떡하지” 같은 생각이 자동으로 따라옵니다. 큰 상처를 받은 뒤에는 다시 상처 받고 싶어하지 않게 되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사람을 미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다시 상처 받지 않기 위해 먼저 자신을 낮추며 거리를 두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죠. 이때 떠오르는 의심들은 사실이라기보다, 상처가 만들어낸 경고음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건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라는 결론이 아니라, “지금 나는 불안해서 이렇게 느끼는구나”라고 구분해보는 연습입니다. 회복은 혼자 버티는 게 아니라, 안전한 관계를 아주 작게 다시 경험하는 과정에서 옵니다. 가벼운 대화, 짧은 만남부터 시작해도 충분해요.
가능하다면 학교 상담센터나 외부 상담을 통해 이 자기혐오가 언제, 어떻게 생겼는지 함께 정리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겁니다.
지금의 고민은 약함이 아니라, 다시 사람의 곁으로 가고 싶다는 신호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시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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