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수준의 대인관계는 자신 있는데 친구 관계에는 한계가 존재합니다. 처음에는 다가가려고 노력하는데 어떻게 할지 감이 안 잡히고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도 감이 안 잡힙니다. 열심히 다가가려고 노력해도 그 감이 안 잡히고 결국 실패하다보니 도전한 이후로 항상 포기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글쓴님, 안녕하세요.
마음속 이야기를 나눠주셔서 고마워요.
글쓴님이 얼마나 진심으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상처를 경험해오셨는지가 고스란히 느껴졌어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는 누구에게나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관계를 시도한 뒤에 거절당한 것처럼 느껴진 경험이 반복되면, 마음 한켠에 "이젠 더 이상 하고 싶지 않아" 혹은 "나는 안 되는 사람이야" 같은 믿음이 자리잡기 쉽습니다.
그런 믿음은 당신을 보호하기 위해 생긴 마음이에요.
다시 상처받지 않도록, 실망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거죠.
그러니까, 당신이 관계를 포기하려고 했던 순간들조차도 사실은 당신이 자신을 지키려 애쓴 결과였다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지금처럼 관계가 어려울 때, 아래와 같은 작은 시도들을 해볼 수 있습니다.
1. “완벽한 친구”보다 “편하게 머물 수 있는 사람” 찾기
깊은 관계는 처음부터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조금 편안했던 순간이 쌓이면서 만들어집니다. 처음엔 그냥 날씨 이야기, 공통의 관심사, 간단한 메시지 정도로 시작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2. 행동 중심으로 나를 격려해 보기
예를 들어, “오늘은 인스타 스토리에 하트 하나 눌렀으니까 잘했어.”
“오늘은 내가 먼저 말을 걸었으니까 그걸로 충분해.”
이런 식으로 행동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연습을 해보세요.
당장은 조금 외롭고 지칠 수 있지만, 혼자서 모든 걸 해내려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이미 동료들과의 관계는 잘 해나가는 것처럼 말이죠.
필요하다면 전문상담사와 함께 이야기 나누면서 차근차근 관계의 감각을 익혀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천천히, 글쓴님만의 속도로 여러번 시도해 본다면 글쓴님이 사람들과 따뜻한 연결을 만들 수 있으리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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