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초 입사하셨다면 아직 적응 중에 계시거나 혹은 이제 막 조금씩 감을 잡아가실 때가 아닐까 합니다. 참 지치고 애쓴 하루들이 많이 쌓이신게 느껴집니다.

출근이 두렵다는 말씀에서 지금 이 상황이 잘 해결되지 않을 것 같고, 부담이 크시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이 많은데 그만한 보상도 보람도 없고, 잘하고 싶은데 버벅이는 스스로를 보면 마음이 참 상하죠. 그런데 주변에서는 취미를 가져보라고 말하고요.

마음속으로는 스스로를 몰아붙이고, 외부에서도 그런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 느낌이 들어 참 지치실 것 같습니다.

지금 상태는 의욕이 없는 상태라기 보다는 소진의 상태가 아닐까 합니다. 방전된 핸드폰에게 왜 안 켜지냐고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은 새로운 변화보다는 스스로를 돌보고 진정으로 휴식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신 게 아닐까요?

감정 일기를 써보거나 하루 5분이라도 명상이나 아무것도 하지 말아보기, 전문가와 상의해보기 등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나도몰라님께서 잘 하고 싶고, 잘 지내며 보람도 느끼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느껴집니다. 그런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고 싶은 마음에 글도 쓰신 게 아닐까요?

이렇게 마음을 털어놓고, 그런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고 돌보며 조금씩 회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