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 된 이후부터 공부도 버겁고 학교도 가기싫고 수행평가도 못하겠고 뭐 하나 할때마다 제가 쓸모없고 무능한 사람인 것만 알게되는 것 같아 힘들어요 아침마다 그냥 눈뜨지 않았으면 좋겠다 바라요
별거 아닌 일에도 계속 우울해하고 불안해하고 그러다 매번 주변 사람들 기분은 생각도 안하고 그런 생각을 말해버려서 주변에 폐만 끼쳐요 다들 제 얘기 들어주는데 지친것 같고 다 저를 성가신 사람으로만 생각할 것 같아서 요즘은 우울한 얘기 안 하려고 말수를 줄이려하고 있어요 조금만 친구가 싫다는 반응을 보여도 이 친구가 날 싫어하게 되면 어쩌지 걱정되고 불안해져요
또 항상 충동적으로 스스로 상처입히게 돼요 안해야지 하는데도 충동이 조절도 안되고 그거 없으면 풀 방법도 없고 시험은 또 2주밖에 안 남았는데 공부한것도 없고 우울하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 미래가 막막해요
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UI님.
스스로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UI님이께서 홀로 버티기 버거우셨을 것 같습니다.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느껴지고 불안하고 종종 스스로에게 상처줄만큼 괴로운 마음이 생기는 건 그만큼 UI님께서 지쳤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지금 이곳에서 어려운 상황을 진솔하게 말씀해주시고 있는 것 자체로 UI님께서는 이미 무능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이 듭니다.
고등학생이 된 이후 계속되는 학업에 대한 압박과 관계 속에서 많이 지치셨을 것 같습니다. 시험이 다가오는 시점에 이런 불안이 더욱 가중되기 쉽죠. 현재 UI님의 상황이나 맥락을 잘 알지 못하지만, 이렇게 무능하고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 때 아주 작은 행동 하나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루 10분 걷기, 좋아하던 노래 한 곡 듣기, 일기 한 줄 쓰기 처럼요. 이런 작고 실천 가능한 경험이 쌓이면 내가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신뢰도 서서히 생길 수 있습니다.
이렇게 힘내서 마음을 털어놓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작은 용기처럼, 앞으로도 다양한 순간에서 UI님 마음에 있는 힘이 조금씩 빛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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