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관·태도

집순이의 체력키우기

JHW

202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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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휴학 중인 간호학과 학생입니다. 제가 휴학을 한 이유는 번아웃이 와서인데, 생각해보면 그 당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도 있지만 체력적으로 학교를 통학하는게 너무 힘들어서 번아웃이 더 빨리 왔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휴학하면서 체력을 키우고 싶은데, 제가 엄청난 집순이이다보니 집에만 있게 되어 오히려 체력이 더 줄어들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나중에 복학하고 나서는 번아웃이 오면 안 되도록 체력을 키우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헬스장이나 필라테스를 끊으려고 해도 금전적으로 저에게는 너무 부담으로 느껴져서 차마 할 마음은 안 생기는 것 같아요. 체력이 떨어지니 잠만 늘어나고 점심시간이 되어서야 일어나는 제가 가끔은 정말 한심하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나중에 간호사가 되면 체력이 정말 중요한데, 지금부터 어떻게 해야 체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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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답변

* 마음하나의 전문 상담사가 답변하고 있어요.

JHW님 안녕하세요.
진심 어린 고민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지쳐 있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시 회복하고 싶다는 마음을 표현하신 것 자체가 이미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고 계신 거예요.

말씀하신 것처럼 긴 시간 통학과 간호학과 실습 과정은 정신적인 피로는 물론 체력적으로도 큰 부담이 될 수 있어요.
그로 인해 번아웃이 찾아왔고, 지금은 휴학이라는 결정을 통해 스스로를 보호하신 것이죠.
그것은 ‘포기’가 아닌 ‘회복을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체력을 키우기 위해 반드시 헬스장이나 필라테스 같은 비용이 드는 활동만이 필요한 것은 아니에요.
오히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작고 현실적인 일상 루틴부터 회복하는 게 훨씬 효과적입니다.

- 아침 9시 전 가볍게 햇볕 쬐며 산책하기
- 집에서 실내 스트레칭이나 유튜브 홈트 영상 따라 하기 (하루 10분부터 시작)
- 아침/점심/저녁 시간 규칙적으로 지키기

이렇게만 해도 몸의 리듬과 에너지가 서서히 살아날 수 있어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지금처럼 잠만 늘어나고 쉽게 피로해지며 기력이 없어진 상태라면,
단순한 체력 저하가 아니라 갑상선 기능 저하증, 빈혈, 비타민 D 결핍 같은 생리적인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을 수 있어요.
가능하다면 가까운 내과에서 기본적인 혈액검사를 받아보시기를 추천드려요.
에너지가 떨어진 원인을 정확히 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덜 불안해지고, 회복의 방향도 더 분명해질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한심한 내가 간호사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실 수도 있지만, 오히려 지금처럼 자신을 성찰하고 돌보려는 태도는 좋은 간호사로 성장할 중요한 자질이기도 합니다. 지금의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조금 더 다정하게 돌봐주세요.

당장의 변화보다,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나아가는 것이 회복의 길입니다.
JHW님을 응원하고 있을게요! 언제든 또 고민이 생기면 찾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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